top of page

프롤로그

호주에 온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호주에 왜 왔는지, 무엇을 하러 왔는지 잠시 잊을 정도로 바쁘게 지낸 것 같다. 한국에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시드니로 와서 다시 학생이 되었다. 국제회의기획사로 살아왔던 지난 5년에서 유학생 신분이 되니 모든 것이 한동안 낯설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현실과의 차이에서 잠시 멈칫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PCO가 아닌 나 스스로의 새로운 관점으로 모든 것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는가. 그리고 그것이 호주에 와서 배우고자 했던 것 중 하나가 아니었는가.

입학 전 힐송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로서의 경험을 하기도 했고, 입학 후 칼리지에서 Events Team의 일원이 되어 ‘스탭’으로서 크고 작은 일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때론 파티, 페스티벌, 공연 등 이곳에서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내가 그 동안 해왔던 국제회의와 성격이 많이 달라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좀 더 많은 유연성과 창의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접근하니 다시 PCO로 돌아갔을 때 얼마나 더 넓은 시각에서 기획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vent Management과정같이 이벤트 관련 전문코스가 아닌 이곳에서의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오히려 생각의 한계성을 더 넓게 확장하는 시간으로 쓰기로 했다. 이들의 프로세스에서 배우기도 하고, 차이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어느 것으로만 국한되지 않은 경계 없는 배움, 바로 그것.

09. 2013


최근 게시물
보관
태그 검색
Elin & Co.
엘린앤코
Concept / Contents / Coordination / Collaboration

Email elin.n.co@gmail.com

Website elinnco.wixsite.com/elinnco

All rights reserved for Elin & Co.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