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는 사람들
![](https://static.wixstatic.com/media/5142c0_b0fdb0dca5ae436fb6f9122049b0a4ae~mv2.jpg/v1/fill/w_980,h_735,al_c,q_85,usm_0.66_1.00_0.01,enc_auto/5142c0_b0fdb0dca5ae436fb6f9122049b0a4ae~mv2.jpg)
해외에 있으면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외국생활에 종종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호주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이 참 매력적이어서, 한동안 호주 PCO업계에서 일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가장 중요하고도 간단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PCO로서 가장 보람되고 즐거웠던 순간은 행사 기획과 실행에 대한 테크니컬 스킬에 대한 스스로의 만족이 아니라, 모든 준비과정과 이행과정에 한국적인 요소를 찾고, 적용하고, 행사에 융합하여 하나의 컨텐츠로 완성했을 때였다. 컨퍼런스나 포럼을 준비하면서 외국 참가자들이 한국 정부, 기관, 기업, 사람들과의 매개가 되는 자리를 만들고, 행사 프로그램에 한국 음식, 문화, 공연, 관광 등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여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사로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내가 준비했던 국제회의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새삼 다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국제회의를 떠올리면 그것을 기획하는 PCO는 인터내셔널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전에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는 사람들이다. 힘든 행사준비에도 이러한 보람과 짜릿함 때문에 계속해서 PCO를 해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어느 자리에 있던지 한국을 더욱더 발견하고 그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01.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