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새로움. 새로움과 일상.
새해 다짐으로,
20대에는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했으니 이제부턴 자제하고
새로이 시작하는 30대에는 좀 더 안정적인 것에 집중해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꽃누나'를 보다가
아직 가보지 않은 유럽이라 그런지, 다시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처음 가보는 곳, 낯선 곳에서의 길찾기.
그 새로움과 도전의 설레임이 다시 그리워졌다.
3번째 호주.
외국이지만 이제는 나에게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것이 더 많은 이 곳.
익숙함은 평범해지고 어느덧 일상이 되어간다.
한국에서 지난 5년간 매일같이 출퇴근했던 것처럼..
오늘이 어제와 크게 특별히 다를 바가 없는 하루. 일상. 또 다른 Home.
때때로 지금의 일상보다 예전의 일상이 너무 그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새로움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사람은 계속해서 새로움을 찾아간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호기심과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누군가를 만날 것에 대한 설레임으로
그리고 그 새로움들이 다시 익숙해져 누군가의 일상이 되었을 때
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존재다.
일상과 새로움.
새로움과 일상.
계속해서 이 둘이 반복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근면, 성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극복, 성취감
그리고 이 모든 과정 가운데 알아가고 배워간다.
이 두 가지 사이에서 어느 하나도 선택할 수 없다.
왜냐하면 둘 다 너무 귀하고 소중하니깐..
무엇보다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것들이니깐.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고 새로운 것들에 감사하자.